느타리 버섯 굴소스 채소 볶음

 

안녕하세요?

길고 길었던(?) 즐거운 명절이 드디어 끝났네요.

아쉽지만 현실로 come back...

 

저도 이번 명절은 알차게 보낸 것 같아요.

부모님들도 뵙고, 친구도 만나고,

가족끼리 쇼핑도 가고 아주 쉴틈없이 보냈네요.

 

그리고 명절하면 빠질 수 없는 튀김과 전..

정말 제대로 먹었네요 ㄷㄷㄷㄷ

 

저도 이번 명절에 몇 가지 음식을 만들어서

부모님집 방문때 들고 갔었는데,

아직까지 포스팅을 못했네요 ㅜㅜ

 

그건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처갓집 들렸다 받은 엄청난 식재료들 중,

가볍게 만들 수 있는 메뉴 우선 올려볼게요.

 

오늘의 메뉴는 바로,

 

'느타리 버섯 볶음'

입니다.

 

사실 느타리 버섯,

음.. 그닥 환호할만한 식자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사실 맛도 그냥저냥이고, 표고에 비에 향도 없고,

적당히 물렁거리기만 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렇지만, 혹시라도 만약에

느타리 버섯이 생겼다 라고 했을때,

그래도 이정도면 맛있게 먹을 수는 있겠다!

라고 할 수 있는 레시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재료>

느타리버섯 150g

마늘 3알

청양고추 1개

당근 30g

양파 반개

 

식용유 1테이블스푼 (15ml)

굴소스 2티스푼 (10ml)

통깨/후추 적당히

재료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버섯만 볶으면 다소 심심할 수 있기에,

여러 채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진마늘 바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1테이블 스푼 - 15ml)

저는 다진마늘이 없어서 마늘 3알 대충 칼날로 으깨어,

잘게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양파 반개는 0.5cm 두께정도로 채썰어 주시고,

청양고추는 개운한 맛을 위해 얇게 슬라이스 해주시면 됩니다.

당근도 씹는맛고 달큰한 향이 좋습니다.

양파와 비슷한 두게로 채썰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냄비에 적당히 버섯이 잠길정도의 물을 올리고,

끓으면 버섯을 넣어줍니다.

 

보글보글 30초~1분 이내로 데쳐주시고,

건져서 찬물 샤워를 해주세요.

찬물 샤워가 끝난 버섯은

1차적으로 채반에 있는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꾸욱 눌러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손에 올려 양손으로 감싼 뒤,

다시 꾸욱 눌러 물기를 최대한 짜주시면 됩니다.

이때 비틀어서 짜게 되면 버섯 모양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비틀지 않고 그냥 꾸욱~ 눌러주는 느낌으로 해주셔야 합니다.

역시 물기가 빠진 채소들은 부피가 엄청나게 줄어드네요.

 

볶아보겠습니다.

식용유 1테이블 스푼 예열된 팬에 올리고,

다진마늘 먼저 볶아서 마늘향 올려줄게요.

마늘이 살짝 투명해지면 곧바로 당근을 투하합니다.

당근이 어느정도 숨이 죽을 때 까지 볶아줍니다.

곧바로 양파와 느타리버섯을 넣고

잘 볶아주세요.

간은 굴소스 2티스푼 (10ml)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른 간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소금으로 하셔도 되겠지만,

약간의 수분감과 풍미를 위해서

굴소스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볶는 시간은 전체적으로 5분이 넘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채소들은 숨이 어느정도 죽어 유연해졌고,

버섯도 금방 양념이 밸 것이기 때문입니다.

청양고추 슬라이스 넣어서 가볍게 휘리릭 볶아주시고,

마지막에 후추와 통깨 톡톡 뿌려주세요.

완성입니다~!

드시기 전에 참기름 한바퀴 살랑 둘러서

드시면 조금 더 향긋하고 고소한 반찬이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술안주로 먹어도 괜찮을 맛입니다.

 

느타리 버섯의 물렁한 식감 때문에

아이들이 잘 먹을것이라는 기대감은 없습니다.ㅜ

 

냉장고 속에 보관중인 느타리 버섯은,

며칠만 지나도 물이 생기고 흐물해져

못 쓰게 되는데,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소중한 식자재인것 같습니다.

 

느타리 버섯은 칼로리가 매우 낮고,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부러 찾아서 자주 먹기는 어렵겠지만,

때때로 한 번씩 몸 생각해서 느타리버섯도

이렇게 해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