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남 레시피

반찬으로 좋은 어묵탕 떡볶이집 어묵 국물 만들기

by 요리남kh 2023. 10. 21.
728x90

오늘 저녁은 '떡볶이 콜?'을 물어봤더니,

대답 대신 응큼한 미소로 적극 의사를 밝히는

와이프의 늘 언제나 한결같은 떡볶이 사랑으로,

오늘은 떡볶이를 준비했습니다.

 

그렇지만, 포스팅을 떡볶이로 할 생각은 없었어요.

왜냐면 떡볶이를 최대한 긴급하게 만들어야 할

속사정이 있었기 때문이죠,

 

대신, 오늘은 떡볶이와 함께 먹어볼,

떡볶이 가게에서 파는 멋진 어묵 국물,

순우리말인 '어묵탕' 국물을

흔히들 말하는 오뎅탕(일본말 쓰기 싫은데..)

만들어 보았습니다.

 

술집에서 나오는 안주버젼이 아닌,

밥 반찬으로도 먹을 수 있는 국물이고,

떡볶이랑 같이 먹기에도 아주 그만인

최고의 국물 만드는 법 소개해드릴게요.

 

언제나 사먹는 음식맛을 집에서 구현하고싶은

요리남이기 때문에,

 

약간의 조미료들이 들어가는 점 참고하시고,

만드시는 분들의 개성에 맞게

천연재료를 사용하시는 것도 권장드립니다.

 

정말 만들기 간단하고, 재료도 특별하지 않아서,

급히 국물요리가 필요하거나,

초간단 안주가 필요한 때에

굉장히 유용한 메뉴라 자신합니다.

 

 

재료입니다.

(대략 성인 2인분 기준)

 

어묵 150g

양파 70g

마늘 5쪽

 

물 500ml

소고기다시다 1티스푼

진간장 1티스푼

혼다시 1티스푼

미림 1티스푼

후추 1/2티스푼

베트남고추 1개(옵션)

저는 고래사어묵에서 나온
낙엽모양 어묵을 사용했고,
사실 어묵은 그 어떤 제품을 사용하셔도
국물맛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어묵은, 그냥 잘라서 준비하셔도 되지만,

왠지모를 표면의 기름기(?)를 씻고싶은

그런 마음 때문에, 뜨거운 물에 30초정도 담근 후

가볍게 씻어주었습니다.

국물 중심으로 먹을거라,

어묵은 얇게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저는 0.7cm 정도의 두께로 썰었습니다.

사각어묵을 쓰신다고 하면,

0.5~1cm 정도 폭에 4~5cm 길이로

썰어주시면 먹기가 좋습니다.

양파는 어묵과 비슷하도록,

1cm가 넘지 않는 두께로 채썰어주시고,

마늘은 약간의 감칠맛과 깔끔한 맛을 위해
5알을
반으로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다진마늘을 넣어도 되지만,
그러면 국물이 지저분해 질 수가 있어서
저는 통마늘을 넣는 것을 선호합니다.

냄비에 물 500ml를 넣고 센불로 끓여줍니다.

국물베이스부터 만들어 봅니다.

사실 이 레시피의 가장 핵심인,

혼다시를 1티스푼 넣어줍니다.

혼다시는 일본의 다시다같은 조미료인데,

가쓰오부시의 풍미가 진하게 올라오는 맛입니다.

 

사먹는 어묵탕의 대부분에는,

이 혼다시가 들어가기 때문에

정말 깊고 풍부한 맛이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혼다시는, 생각보다 다양한 국물요리에

감초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 번쯤 써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없으시다면 참치액을 같은양으로

넣어주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맛은 혼다시가 최고입니다.)

 

그리고 조금의 간을 위해,

한국의 자존심인 소고기 다시다 1티스푼,

진간장 1티스푼을 넣습니다.

진간장 대신 액젓(피쉬소스 등) 1티스푼을 넣어도 좋고,

진간장과 액젓을 반반 섞어서 넣으셔도,

멋진 국물맛내기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묵의 비릿한 맛을 날리면서,

약간의 감칠맛과 단맛을 내주는

마법의 미림을 1티스푼 넣어주시면,

국물 맛내기는 끝이 납니다.

 

국물을 많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물 양을 늘리시고,

위 재료들을 조금씩 추가하시면 되겠습니다.

 

추가 옵션으로, 약간의 얼큰함/개운함을 위해

베트남고추 1개를 반으로 쪼개서 넣어줍니다.

 

매운맛이 싫거나, 아이들이 먹는 경우라면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청양고추를 사용하셔도 좋구요!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주재료를 투입해주시면 됩니다.

 

어묵, 양파, 마늘을 순서에 상관없이

한 번에 투입해주세요.

어묵이 끓는 물에 들어가면,

초반에는 부피가 커지는 것처럼 보이고

엄청 양이 많은것 같지만,

다 끓이고 한김 식히고 나면,

원래의 크기로 돌아오기 때문에,

중간에 커진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끓이는 시간은 그리 오래 필요하지 않으며,

3~5분정도면 충분합니다.

먹기 직전에 후추를 넉넉하게 톡톡 뿌리시면,

알싸한 후추맛이, 국물맛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완성이 되었습니다.

집에 무가 있으시다면,

무를 양파대신 채썰어서 만드셔도 좋습니다.

훨~씬 더 시원한 맛을 느끼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호에 따라,

마무리에 대파를 슬라이스해서 넣으셔도 됩니다.

 

요리는 정말 오묘한 것이고,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의 취향대로 원하시는 간, 토핑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것이 요리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묵탕과, 급히 만든 떡볶이를

함께 먹어보았습니다.

흡사 떡볶이집에 와서 먹는듯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추운겨울 어묵탕, 국물 생각나실때

간단히 만드셔서 만족스러운 식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