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마트에 들렀다가,
특급 세일 중인 “뱅어포”를 발견하고
바로 사서 일단 호기롭게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먼저 뱅어포란,
길쭉한 뱅어들을 한꺼번에 짓눌러 판 형태의 포로 만든 것이었으나,
이제는 뱅어가 희귀해져 오늘날 뱅어포에 쓰이는 것은
거의 99.9%의 확률로 실치라고 합니다.
4~5월이 제철로 잡히는 시기는 짧지만 어획량은
그럭저럭 되는데, 뱅어가 잘 잡히지 않다 보니
대체 어종으로 실치가 선택된 것이라고 하네요.
시중에서 파는 뱅어포는 사실 대부분 실치포인 것이고요.
실치는 뱅어와는 달리 바닷물에서 서식하고 뱅어보다 약간 짧다고 합니다.
어릴 때 어머니가 매콤한 양념을 발라
매콤 달콤 짭짤한 반찬을
만들어 주셨던 게 생각나서
저도 처음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모양도 고급지고 맛도 정말 좋은
뱅어포구이 만들기,
재료부터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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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뱅어포 4장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진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미림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통깨 1큰술
참기름 1 티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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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는 뱅어포만 있으면 됩니다.
봉지를 오픈하니 살짝 묵은듯한
비린내가 조금 있네요.
멸치볶음과 비슷한 느낌인 거 같아
마른 팬에 데워주는 느낌으로 구워서
잡내를 먼저 날려줍니다.
한 장 통째로 팬에 올리기엔
크기가 너무 커서 반으로 잘라서
팬에 올렸습니다.
앞뒤로 자주 번갈아가며 타지 않게
굽듯이 비린내를 날려주면,
잠시 후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그럼 준비가 된 것입니다.
열을 좀 받고 나니 말랑했던 뱅어포가
조금 바삭해집니다.
사실상 가장 포인트인
양념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분량의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 간장 넣어주세요.
물엿, 미림, 참기름, 통깨를 넣고
잘 섞어주세요.
(참깨를 많이 넣어주시면 보기가 좋습니다.)
되직하게 농도를 잘 맞추기 위해,
양념을 팬에 한번 가볍게 끓여줍니다.
양념이 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코팅팬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불은 약불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타지 않게 계속 휘저어 주시고,
1-2분 정도 후에 불을 꺼주세요.
사실상 뱅어포구이 만들기 중
가장 핵심인 양념 바르기 과정입니다!
식품용 브러시에 양념을 촉촉이 묻히고,
뱅어포에 살살살 발라주세요.
앞면 먼저 발라준 뒤, 뒷면을 발라줄 거예요.
세심하게 잘 발라주세요~~
한 면 골고루 바르신 후,
차곡차곡 다시 쌓아주시고,
뒷면에 발라주시면 됩니다.
양면에 다 꼼꼼하게 발라주었어요.
생각보다 이거 바르는 과정이
약간의 노고가(?) 필요하네요.
약간의 뻐근함과 피로함이 몰려옵니다 ㅜㅜ
(하지만 맛있는 냄새는 아주 기가 막히죠!)
눈부신 새빨간 양념이 뱅어포에 골고루 잘 발라졌어요.
진짜 먹음직스럽게 보이네요!
(츄릅..)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차곡차곡 쌓고 보기 좋게 통깨를 뿌려봅니다.
손님 올 때도 이렇게 내면
정말 반응이 좋을 것 같네요.
(굉장히 고급진 음식의 비주얼입니다~!)
식감은 적당히 쫀득쫀득하고,
맛은 달콤 매콤 짭조름하네요.
밥 위에 올려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네요!
정말 반찬으로 최고인 거 같아요.
왠지 술안주로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오랜만에 재미있는 반찬 만들어
굉장히 뿌듯하네요!
칼슘함량이 우유의 9배나 된다고 하니,
몸에도 정말 좋은 음식이네요.
뼈건강에 좋은 음식이라,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뱅어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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