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첫째 Joy님께서 유치원 현장학습으로
고구마를 캐 왔어요.
이미 집에 고구마가 여럿 있었지만,
자기가 직접 캐온 고구마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풍기며 어서 맛있는것을 만들어 달라고
오더를 받아 부랴부랴 힘을 좀 써봤습니다.
그래도 본인이 인생에서 처음 스스로 캔(?)
고구마인데, 그냥 쪄서 주기는 그래서
그래도 뭔가 떗갈나는(?) 메뉴를 생각해보다가,
요즘 유행하는 탕후루를 그동안 사주지 않고 버틴 부분
감안하여, 그와 상당히 비슷한
'고구마맛탕' 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단 결과는 대만족에 엄지척,
아빠 고맙고 사랑해요 등등의 끝없는 찬사를 받고
해피엔딩으로 고구마이벤트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

재료부터 나가볼게요
<재료>
고구마 1개
식용유 1테이블스푼
설탕 1테이블스푼
검은깨 적당히
생각보다 재료가 뭐 없습니다.
요리과정도 결과물 대비 엄청 간단하구요,

적당히 예쁘게 생긴 고구마 하나 물에 깨끗하게 씻고,
필러로 껍질은 다 벗겨주신 후에,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썰기를 해주세요.

너무 크면 조리시간이 조금 길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그리 많이 크지는 않게 한 입에 쏘옥~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자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고구마를 익히기 전에,
찬물에 자른 고구마를 5분내외로 담근 후,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전분기를 조금 빼기 위해서에요.
(그래야 깔끔한 고구마 맛탕이 됩니다!)

식용유 1테이블스푼 둘러주시고,
(중불로 조리합니다.)

자른 고구마를 올려줍니다.
이전 과정에서 물기를 덜 제거하셨다면,
기름이 많이 튈 수 있으니, 물기제거를
잘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바로 올리면 초반에는 고구마 표면이
기름을 흡수해서 촉촉해 보이지만,

5분 이상 스패츌라 등으로 계속 휘저어서
볶아주시면, 표면이 살짝 튀겨진 듯한
바삭한 느낌으로 바뀌게 됩니다.
혹시 익었는지 의심스럽다면,
쇠젓가락 등으로 푸욱~ 찔렀을때
편안하게 들어간다면 다 익은 것입니다.
그럼 잘 익은 고구마는 다른 그릇에 잠시 빼두도록 하시고,
설탕소스를 준비해볼게요.


이번엔 팬을 약불로 바꿔주시고,
설탕을 3테이블스푼 넣어주세요.
타지않게 계속해서 저어주시면
설탕이 녹아서 액체처럼 바뀌게 됩니다.


처음에는 설탕이 끈적하게 뭉쳐지는듯 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물엿처럼 주르륵~ 흐르게 되는데
그러면 설탕소스가 준비된 것입니다.
불이 너무 세면 소스색깔이 많이 어둡게 변하기 때문에
가능한한 약불로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계속 약불을 유지한채로
설탕소스에 고구마를 다 부어서
다함께 잘 섞어주시면 됩니다.
마무리로 검은깨까지 뿌리면,

완성입니다!!!
불을 끄고 그릇에 담는 과정에서
이미 설탕소스가 식어서 약간 유리처럼
딱딱하게 변하게 됩니다.

조리 직후 1~2분 뒤에 바로 드시면
코팅된 겉면의 바삭함은 엄청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맛탕을 느끼실 수가 있게 됩니다.

보통 중식당 같은데 가면 마지막에
디저트로 고구마 맛탕이 나오는 곳이 많은데,
집에서 해드셔도 식당에서 먹는 맛이랑
거의 차이없이 누구나 만드실 수가 있어요!!
특별한 재료도 필요없고,
간단한 손질만으로 약 15분정도만 투자하시면
고구마 맛탕 마스터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레시피 간단히 한번 더 정리해볼게요.
- 고구마 손질(세척/절단/전분기 제거)
- 약불에 기름 두르고 고구마 굽듯 볶기
- 약불에 설탕 올려 물엿처럼 녹이기
- 설탕소스에 고구마 버무리기
- 검은깨 뿌려서 마무리
감사합니다^^